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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지인 '비선' 공세…대통령실 "민주당 행태 참담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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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동행 지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선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묵념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 둘째)와, 동행한 김모 전 코바나컨텐츠 전무(왼쪽셋째).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묵념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 둘째)와, 동행한 김모 전 코바나컨텐츠 전무(왼쪽셋째).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4일 대통령대변인실은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들을 예방하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며 "어제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만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권 여사) 두 분은 90분간 격의 없이 환담하며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며 "이 과정에 김 여사의 지인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추모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는 앞으로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때 김 여사의 곁에는 검은 티셔츠에 샌들을 신은 여성이 내내 함께했다. 이 여성은 김 여사와 함께 대통령실의 경호를 받으며 참배를 마쳤다.

동행한 인물은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김모씨로 드러났다. 그는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전무를 지낸 인물로, 김 여사가 지난달 말 회사 대표직에서 사임하자 함께 물러났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선대위에서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 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각각 지내기도 했다.

'코바나 출신' 대통령실 직원 2명 더 동행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는 김씨 외에 코바나컨텐츠 출신 2명이 더 동행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김 여사 손가방을 대신 든 유모씨와 백팩을 맨 정모씨로, 김 여사와 코바나컨텐츠에서 함께 일했으며, 현재는 대통령실 직원이다.

김 여사의 동행인과 관련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뒤 야권 성향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를 두고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대변인실은 민주당이 제기한 '대통령실 리모델링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서도 "허위·과장 보도를 근거로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다"며 "거듭 밝히지만 대통령실 공사와 관련한 모든 계약은 적법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악의적인 허위, 왜곡 보도와 주장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민주당도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편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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