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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농협 턴 가스총 강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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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4일 오후 4시10분쯤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농협 만선지점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 2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은 검정 옷에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농협에 들이닥쳐 흉기와 가스총으로 손님 두 명과 직원들을 위협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검정 여행용 가방에 현금 2014만원을 담게 한 뒤 50㏄ 스쿠터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분이었다.

농협 직원은 "키 1m80㎝ 정도의 남자가 매장에 들어온 뒤 순식간에 손님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저항할 수 없었다"며 "돈을 담으며 비상벨을 눌렀으나 경찰은 범인이 도주한 뒤 도착했다"고 말했다. 경찰 지구대(곤지암지구대)는 농협과 8㎞ 정도 떨어져 있다. 특히 강도는 청원경찰이 없는 시골 단위농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마감 시간을 노려 범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헬멧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려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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