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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호통’ 호응한 양향자 “관련 법안 마련해 정부 돕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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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과 관련해 교육부를 질책한 것은 8일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다. 이튿날인 8일 교육부는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 확대 검토에 들어갔지만,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수도권 대학의 정원 총원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관련 전공 정원을 늘리려면 다른 전공의 정원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학 정원 총원을 늘리는 방식은 “지방 대학이 죽는다”는 이유로 관철되지 못했다.

이렇게 복잡한 배경이 있는 까닭에 여야는 쉽사리 이 문제에 손을 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해 보좌진 문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올해 복당 신청을 했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괴물과 싸우던 민주당이 괴물이 됐다”며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양향자

양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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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나의 오랜 외침에 반응한 것 같다”며 “이미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법안 준비에 들어갔다. 신속한 입법으로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싶어도 인력이 부족해 짓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의 반도체 인력 로드맵에 맞춘 인력 양성 그랜드 플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교육부 차관을 질책했다.
“차관을 큰소리로 질책해야 할 만큼 반도체 인재 양성은 중요하다. 20년 전부터 계속 반복해 했던 말이다.”
야당 출신인데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듯한 모습이 부담스럽진 않나.
“반도체 인재 양성은 국가를 위한 일이다. 여기에 정파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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