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 자살했던 전태일의 20주기를 맞아 재야 노동 문화 단체가 총출연하는 「문화 예술제」가 11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에서 열린다.
이 예술제에선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재야 문화 단체들이 총집결해 문학 운동으로 정착해온 「민중 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태일 기념 주간으로 명명된 11월4일부터 13일 사이에 열리는 주요 행사는 다음과 같다.
▲4일 문화 예술제 개막식=오후 5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노동자 문화 예술 운동 연합의 춤극 『결별, 그리고 전선』, 노찾사·메아리 등의 노래 공연 .
▲15일 국악 모임 다스름 창립 공연, 춤패 불림 제4회 정기 공연=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 국악 공연 『전태일 조곡』, 춤 『노동자·골리앗·그레인』.
▲6일 국제 노동자 영화제=오후 2시 고려대 과학 도서관. 영화 『파업』 『10월』 『전함 포템킨』 상영.
▲7일 학술제=오후 1시30분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
▲8일 전태일 문학상 시상식·문학의 밤=오후 6시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
▲9일 국제 노동자 영화제=오후7시 서울대 문화관. 영화 『조직가』 『파업 전야』 상영.
▲10일 대합창제=오후 6시 한양대 노천 극장. 노래판 굿 『꽃다지』, 노찾사·메아리 등 노래 공연, 풍물굿.
4, 5, 10일 행사에는 노동 운동 사진전도 함께 열리며, 7일부터 13일까지는 기념 연극 『불꽃으로 살아』 (놀이패 한두레)가 예술극장 한마당에서 공연된다 (매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