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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 호투와 3루수 허경민 명품 수비가 만든 두산의 2연승

중앙일보

입력

7일 잠실 한화전에서 투구하는 두산 투수 로버트 스탁. [연합뉴스]

7일 잠실 한화전에서 투구하는 두산 투수 로버트 스탁.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로버트 스탁의 호투와 3루수 허경민의 멋진 수비가 어우러졌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두산(26승 1무 27패)은 삼성 라이온즈(27승 28패)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한화(21승 35패)는 2연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스탁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터크먼에게 볼넷, 이진영에게 안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주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권명철 투수코치가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숨을 돌린 스탁은 고비를 넘겼다. 노시환을 삼진, 김인환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하주석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탁은 2회는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엔 2사 이후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말엔 페르난데스가 스탁에게 선제점을 안겼다. 한화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시즌 5호)을 터트렸다.

스탁은 4회 초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을 줬고, 2사 1, 3루에서 권광민에게 내준 빗맞은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됐다. 3루수 허경민이 전력질주해 맨손으로 잡으려했으나 실패했다. 5, 6회도 잘 막은 스탁은 6이닝 4피안타 5사사구 1실점하고 시즌 6승(3패)을 올렸다. 이닝 도중 이물질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웃어넘기며 선발 투수 역할을 해냈다.

두산 3루수 허경민.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3루수 허경민. [사진 두산 베어스]

스탁의 뒤를 받친 건 허경민이었다. 허경민은 3회 이진영의 타구를 숏바운드로 잡은 뒤 러닝 스로로 아웃시켰다. 5회는 허경민의 수비 쇼가 펼쳐졌다. 이번에도 이진영의 짧은 땅볼 타구를 달려들어 잡은 뒤 러닝스로로 아웃시켰다. 1사 1루에선 역동작으로 포구한 뒤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6회에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두 번째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등 아웃카운트 7개에 기여했다.

공격에서도 영양가 만점이었다. 허경민은 1-1로 맞선 4회 말 2사 이후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곧이어 나온 박세혁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안타는 딱 한 개(4타수 1안타)였지만 결승 득점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탁이 1회 위기를 잘 넘기면서 6회까지 자신감 있는 투구로 선발 역할을 잘 했다. 뒤에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았다. 공격에선 페르난데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비롯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탁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는데, 야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정말 큰 도움을 줬다. 내 앞의 박세혁과 등 뒤 모든 야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허경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최고의 수비수이기 때문에 3루 쪽으로 공이 가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위기에서 구종 선택 조언을 해준 권명철 투수코치에게도 감사드린다. 160킬로미터를 던지는 것보다 6이닝, 7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더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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