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1세기 교육 모델’ 발도르프학교, 세종에 생기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20면

대통령직 인수위가 세종에 ‘교육자유특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그 모델로 꼽히는 ‘발도르프학교(Waldorfschule)’가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교육자유특구(특구)를 만들겠다”며 “우선 후보지는 세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는 윤석열 당선인의 ‘교육 다양화’ 기조에 발맞춘 정책”이라고 했다.

이 특구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 교육을 위해 학생 선발과 교과과정 개편 등을 자유롭게 허용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명문 학교가 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구에서는 기업이나 연구소, 학부모 조합이 설립한 일종의 미인가 대안학교에도 정부가 예산지원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안교육시설은 정규 공교육이 아니라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초·중·고 통합과정을 운영하는 등 자율적인 운영체제를 갖춘다.

현재 대부분 대안학교가 교육부 인가를 받지 못해 학생들이 학교 운영비 등을 내야 하는데, 이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삼성 같은 대기업이 설립한 학교도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될 수 있다는 게 김 위원장 설명이다. 또 학부모 소득 수준에 따라 학비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 위원장은 이런 학교 모델로 발도르프학교를 예로 들었다. 발도르프학교는 1919년 독일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설립한 학교 이름에서 비롯됐다.

199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교육장관회의에서는 발도르프교육을 ‘21세기 교육의 모델’로 꼽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