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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몽골 혼저옵서예…2년여만에 제주 땅 밟은 팸투어객

중앙일보

입력

제주, 해외 팸투어 2년 만에 재개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을 둘러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을 둘러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지난 21일 오전 11시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 대합실. 필리핀 마닐라 소재 여행업계 관계자 8명이 제주 땅을 밟았다. 이들은 다음달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 재개을 앞두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제주를 찾았다. 필리핀 여행업계가 공식적으로 제주를 찾은 것은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행 전세기가 끊어진 지 2년 3개월 만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4일 “지난 주말 동안 필리핀 마닐라 소재 여행업계 관계자 8명을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제주를 찾은 이들은 팬데믹 이후의 제주 신규 관광 콘텐트를 찾고, 이를 상품 개발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한다.

필리핀 팸투어단 “10월 전세기 띄울 것”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들은 팸투어 첫날인 이날 오전 스누피 가든, 성산일출봉 등 제주동부권 관광지를 둘러봤다. 22일에는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 등 리조트를 찾았다. 사흘째인 23일에는 서귀포잠수함, 정방폭포 등 서귀포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이후 24일 오전 오설록 티뮤지엄 방문을 끝으로 팸투어를 마무리 한다.

미셸(Michelle) 필리핀여행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전 매년 운영되던 제주행 전세기가 끊어져 안타까웠다”며 “오는 10월과 12월 제주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며, 내년에도 주기적으로 제주행 모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관광公 “해외에 제주 새 콘텐트 징검다리”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을 둘러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을 둘러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팸투어가 실질적인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왔다. 최근 2~3년새 제주에 신규로 조성된 관광 콘텐트와 외국 관광업계의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제주관광의 전세기 타깃시장 중 하나인 몽골에서도 제주를 찾았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가 함께 지난 22일부터 나흘 동안 몽골 인플루언서와 주요 언론을 제주로 초청해 웰니스(wellness) 콘텐트를 홍보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다. 다음달에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여행업계와 언론·항공사 등도 제주에서 팸투어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후 일상회복을 대비해 제주관광 인지도와 여행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내달 3일 개막하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연계한 제주의 ‘필(必)환경’ 콘텐트가 대표적이다. 다음달 25일에는 제주도내 업체와 해외 여행사 간 B2B 미팅을 주선하는 ‘제주국제트래블마트’가 열린다.

내국인 단체관광도 되살아나는 분위기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21일 제주를 찾은 필리핀 팸투어단원들이 제주도내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전후로 내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는 분위기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2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386만699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89만4394명)보다 33.6%(97만2596명) 늘었다.

제주도는 2년간 중단됐던 국내 수학여행단 방문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11개교 2183명이 다음달 수학 여행차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도 고등학교 수학여행단 985명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는 또 코로나19 후 침체됐던 국제회의 등 마이스(MICE) 단체 관광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박람회(Events & 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국가 간 여행이 재개되는 분위기에 맞춰 웰니스·지역관광 등 신규 콘텐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관련 전세기 개발과 무사증 재개 등에 대비한 직항노선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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