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친 투병" 박영선 결국 불출마...민주, 서울시장 경선 3파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등 3명을 최종 선정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출마를 끝내 고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공지문을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하였으나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왼쪽부터)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왼쪽부터)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비대위는 앞서 전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 박 의원, 김 전 의원 등 3명을 경선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민주당 비대위는 막판까지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박 전 장관의 의중을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날 낮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대상자는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늘 중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어머니와 정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며 출마가 어렵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요즘 저는 항암치료를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이 지금 제게는 참 힘든 일이다”고 정치 대신 어머니 곁을 선택한 심경을 전했다.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항암치료 중인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항암치료 중인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경선 대상자를 3명으로 확정함에 따라, 오는 26∼30일 사이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거쳐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1차 투표 후 2명을 압축, 토론회를 진행한 뒤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경선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로 하는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