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SG 경영 나선 두나무, 발달장애 예술인 작품 NFT 발행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85호 16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인 두나무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이날 이규재 작가의 ‘봄이라구요’, 서은정 작가의 ‘안녕, 친구야’, 박병준 작가의 ‘자유로운 동물들의 세계’ 등 총 3점을 판매했다. 판매가격은 각각 고정가 0.0263ETH(약 10만원)로, 공개되자마자 7초 만에 완판됐다. 판매 수수료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만들기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베어베터와 함께 추진한 것으로, 베어베터는 장애유형 중 고용률이 낮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베어베터는 연계고용 제도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직무를 발굴하고 고용하는데 최근엔 B2C, 지방고용, NFT 등의 분야로 직무 발굴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로 두나무는 청년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시하고, 작품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달장애라는 이유로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는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또 다른 무대를, 다른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뛰어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청년 창작자들의 열정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는 일찍부터 ‘청년’에 주목해 왔다. 두나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핵심 가치에서 엿볼 수 있다. 두나무는 ESG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나무와 청년, 투자자 보호 세 가지를 설정해 활동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두나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을 핵심가치로 두고 적극적 행보를 벌여 왔다. 지난해 8월엔 청년 창업자 지원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대에 총 200억원을 쾌척했고, 같은해 11월엔 취약계층 청년들의 교육 소외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70억원을 기탁했다.

디지털 금융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진로 확대를 위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는 22일에는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핀테크 전문기업 중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한 건 두나무가 최초다. 두나무 측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두나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