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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특보 속 번진 양양 산불…야간 진화 돌입

중앙일보

입력

22일 오후 1시32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22일 오후 1시32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강원 동해안 지역에 건조·강풍 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22일 오후 경북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난 산불이 해가 질 때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진화 작업 중인 헬기를 철수하고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불은 이 날 오후 1시32분쯤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의 도로와 맞닿은 숲에서 시작했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산 중턱까지 번지자 산림 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 헬기 19대와 소방차 등 장비 129대, 인력 1191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순간풍속 초속 18m가 넘는 강풍이 분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8시까지 불은 산림 81㏊를 태운 것으로 산림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진화율은 90%다. 다행히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명지리 민가로 불이 번지는 등 만일의 사태를 막고자 소방차 60대와 인력 70명을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야간 진화에 나섰다.

앞서 산불이 확산하자 양양군은 이날 오후 2시20분을 기해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으며, 소방 당국은 민가 피해를 막고자 대응 단계를 오후 2시26분쯤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산림청도 오후 4시10분을 기해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림 당국은 23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오전 중 주불을 진압할 방침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늘 안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야간에도 작업을 이어가겠다”며 “이와 함께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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