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문자 보냈네” 무심코 눌렀다가… 55명 4억7000만원 빠져나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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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사칭해 문자를 보내, 휴대전화를 원격조정하는 앱을 몰래 다운받게 한 뒤 돈을 빼돌린 메신저 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수서경찰서는 컴퓨터 등을 사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피의자 5명을 지난 5~11일 검거해 순차적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55명, 피해액은 4억 7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문자메시지를 무심코 누르면 원격으로 휴대폰을 제어하는 앱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20대의 휴대폰으로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원격조정되는 앱을 깔게 유도했다. 검거된 일당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의 지시로 범행을 저질렀고,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도록 속이면 이때부터는 다른 조직원이 휴대전화에 접속해 돈을 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경찰서는 휴대전화를 원격 조종한 일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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