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민주당 우세/여론조사/상하원서 10여의석 더 확보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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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연합】 오는 11월6일의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낙승할 것이라던 얼마전의 예상을 뒤엎고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이 승리할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ㆍNBC방송 공동 여론조사가 25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상원에서 1∼2명,하원에서 10여명,주지사에서 2∼3명을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더 확보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이 예상이 적중할 경우 의회에서 민주당의 우세를 더욱 굳히는 셈이 된다.
미국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등을 돌리고 민주당에 기울고 있는 이유는 공화당이 부유한 사람들의 편만을 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불평 때문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최근의 예산안 논쟁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정권 고위인사들이 연 1백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고율 누진세 부과에 반대,중산층ㆍ빈민층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의 공화당 지지 31%,민주당 지지 40%는 작년 11월 조사때 공화당 지지 34%,민주당 지지 33%와 큰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부시 공화당 행정부가 민주당측과의 예산협상 과정에서 부유층에 대한 조세부과를 강화한다든가 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혹은 민주당이 행정부측 요구에 굴복하는 경우에는 여론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여론분석가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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