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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동시에 헬기 37대 투입…이틀째 안 꺼지는 군위 산불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1시 10분께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났다. 이날 오후 2시 40분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1시 10분께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났다. 이날 오후 2시 40분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각시산 옥녀봉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옥녀봉(해발 562.1m) 7부 능선(526m)에서 발생한 산불에 이틀째 대응하고 있다. 11일에는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37대와 산불진화대원 622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의 경사가 심하고 암석지로 이뤄져 있어 인력 투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밤사이 산림당국은 열화상드론을 활용해 산불 진행 방향과 지상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하고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를 총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산림 163㏊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과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4개 마을 주민 174세대 235명이 대피했으나 민가와 시설 피해가 없자 모두 귀가했다.

산불 발생 당시 순간최대풍속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불이 옥녀봉 정상까지 빠르게 번졌지만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앞서 전날 산림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에는 관할·인접기관 헬기와 관할 진화대원 100%를 동원해야 하고, 인접기관 진화대원 50%를 투입해야 한다.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7m 안팎,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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