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옷, 코로나 옮겨" 中 또 황당주장…포털 인기검색 뒤집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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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와 지린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방역당국이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또다시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상하이·지린성 감염자와 한국 수입 의류 연관성'이란 내용의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황당 주장의 출처는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수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건강시보 였다. 이 매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매체다.

건강시보는 랴오닝성 다롄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전날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가 판매하던 의류와 포장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롄시는 또 코로나19에 오염된 수입품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쑤성 창수시도 전날 확진자의 자택 옷장에 보관돼 있던 4벌의 한국 티셔츠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다른 환경이나 밀접접촉자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감염은 온라인에서 한국 의류를 구매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해외로부터 우편물·냉동식품 등을 통해 자국에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중국내 감염자와 한국 수입의류 연관성'이 인기검색어에 오른 모습. [바이두 캡처]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중국내 감염자와 한국 수입의류 연관성'이 인기검색어에 오른 모습. [바이두 캡처]

지난달에도 저장성 사오싱시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의류를 통해 감염됐다"며 "한국산 의류를 산 사람은 핵산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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