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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옆동네 폴란드, AK-47 들고 사격장 몰려간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폴란드 시민인 아니아 브로노위카가 사격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바이스 캡처]

폴란드 시민인 아니아 브로노위카가 사격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바이스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의 많은 국민들이 사격을 배우는 데 열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사람들이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AK-47 사격을 배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한 사격장 강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격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르신 츠웬스키 강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무기 사용법과 사격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과 가족들을 걱정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무기 사용법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츠웬스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총의 한 종류인 AK-47 사용법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이보다 작은 권총 종류도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격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다고 미국 매체 바이스는 보도했다. [바이스 틱톡 캡처]

폴란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격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다고 미국 매체 바이스는 보도했다. [바이스 틱톡 캡처]

사격장에 오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다양한데,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고도 츠웬스키는 말했다.

수도 바르샤바가 아닌 폴란드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 현지 언론은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150㎞ 떨어진 브로츠와베크에 있는 사격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알려진 후 수백 건의 문의를 받았으며, 이 사격장은 민간인들에게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시민들이 이처럼 총기 사용법 등을 배우기 위해 나서는 것은 러시아의 다음 공격 타깃이 폴란드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폴란드에서는 총기 소유와 사용이 법으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 국민들이 총기를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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