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사천형제 사망, 제3인물 있었다…숨진채 발견된 그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남지방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경남지방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경남 사천에서 집안에 있던 형제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쯤 사천시 사천읍 한 주택에서 A씨(60대)와 B씨(50대)가 숨지고 C씨(50대)가 크게 다친 채로 발견됐다.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둔기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위독한 상태다. 숨진 두 사람 역시 둔기에 맞거나 목 부위에 압박을 입은 상처 등이 발견됐다. 3형제는 이날 C씨 집에 모여 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날 C씨의 자녀가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하면서 집안에 쓰러져 있던 형제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나 둔기 등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다른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TV(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용의자가 탄 차량이 범행 시간을 전후로 이 집 근처를 지나간 사실을 확인됐다. 경찰은 이후 차량 운전자를 용의자로 특정해 뒤를 쫓고 있었다.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이 타고 있던 차량은 지난 21일 낮 12시30분경 사천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됐고 차량에는 범행을 특정할 만한 단서 등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을 놓고 이동한 용의자는 다음날인 22일 오후 2시50분쯤 사천대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일인 21일 오전 용의자가 집에 있던 C씨를 찾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와 형제인 B씨와 A씨가 시간 간격을 두고 C씨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주변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은 숨진 3명과는 인척 관계는 아니고, C씨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평소 돈거래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떤 상황에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은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