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입김에 용산 이전?…권성동 "민주당이 퍼뜨린 가짜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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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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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김건희 여사의 입김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만들어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김건희 여사가 관저가 청와대 안에 있는 걸 탐탁지 않아서 용산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소문이 있다”는 진행자 김현정 PD의 의견에 “민주당 측에서 가짜뉴스 만들어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처음 이것을 구상할 때 정부 서울청사로 가냐, 붙어있는 외교부 청사로 가냐 밖에 없었다”라며 그때 “경향신문 국방전문기자가 ‘용산 시대를 열어라’라는 칼럼을 썼고 (집무실 이전) 담당하는 실무자가 이를 보고 ‘한남동 관저에서 5년 내내 (대통령이) 왔다 갔다 하면서 국민적 불편을 감내하라는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국방부로 가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권 의원은 언론에 나온 이야기를 참고해 국방부를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의원 [MBN 캡처]

권성동 의원 [MBN 캡처]

반면 ‘집무실 이전 태스크포스(TF)’를 맡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언론에 나오기 이전에 용산을 후보지로 검토했고, 이와 관련해 기자에게 자문한 것이라고 하면서 권 의원과 다소 결이 다른 말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복안을 이미 갖고 있었고 이에 대해 기자에게 의견, 자문을 구했을 뿐”이라며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한두 분의 얘기를 듣고 결정할 그런 바보가 어디 있는가, 저는 그렇게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그분(기자)을 만나기 그 전부터 제가 이름을 대라면 다 댈 수 있는, 한 50명 이상 많은 예비역 선후배님들 다 뵙고, 전문가들을 다 만났다”고 강조했다.

‘용산이라는 말이 나온 지 6일 만에 결정한 것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공식적으로 검토해 발표된 게 6일 정도 돼서 그런데 실제 검토는 그 전부터 2월 중순부터 이루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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