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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탓, 어린이 '확찐자' 늘었다…女 6%P 男 22%P 증가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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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만 머무르는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소아·청소년의 비만율도 크게 늘었다.

17일 서지영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전후에 이 병원 성장클리닉을 찾은 아이들의 체질량지수(BMI) 등을 분석해 청소년 비만율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가 발간하는 '소아내분비학회지'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병원을 찾은 환아 113명 중 과체중·비만한 비율은 여아 25.3%, 남아 23.3%였다. 코로나19 확산 뒤인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환아 201명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한 비율은 여아 31.4%, 남아 45.8%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1년 새 과체중·비만 비율이 여아 6.1%포인트 남아 22.5%포인트 증가했고, 이러한 변화는 남아에게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이 거리 두기로 인해 활동량을 줄이면서 체중이 더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추측했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강도 거리 두기 여파가 아이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며 "소아 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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