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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살리고 새 항공기 사고…‘포스트 코로나’ 비행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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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항공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한창이다. 노선 재개와 증편에 신형 항공기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경우 국내·외 항공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 재개와 증편은 코로나 종식 선언에 따른 수요 폭발을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 1일부터 11개월 만에 일본 나고야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이 회사 여객기. [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 1일부터 11개월 만에 일본 나고야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이 회사 여객기. [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입국자 수 제한과 입국격리 완화 추세에 맞춰 나고야 노선을 주 1회로 재개한다”며 “기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도 증편 운항한다”고 설명했다. 나고야 노선 운항 재개는 지난해 4월 마지막 운항 이후 11개월 만이다. 인천-나고야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오전 10시 25분에 나고야 중부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귀국 항공편은 오전 11시 25분에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주요 노선의 운항 횟수도 늘릴 예정이다. 이번 달 27일부로 인천-나리타 노선은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일본 노선을 한 것”이라며 “양국 정부 간 무사증 입국제도 및 자가격리 완화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추가 증편 운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에 알짜로 꼽히는 일본 노선은 코로나로 운항 횟수가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매주 나리타(6회), 오사카(1회), 나고야(1회)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주 6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나리타 노선을 4월부터 주 7회로 1회 증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을 틀어막았던 일본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점차 해제하고 있다. 일본은 이달 들어 일일 입국 제한 인원을 35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렸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일본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 기간은 7일에서 3일로 줄었다.

신형 항공기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국내에 도입한 A330-300을 이번 주 공개할 예정이다. A330-300은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기종이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신형 항공기에 대한 안정성 평가 등을 끝낸 후 이달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후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A330-300 2·3호기를 추가로 도입해 보유 기체를 3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보잉 737-8을 국내에 들여와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으로 737-8을 총 6대 들여올 예정이다. 보잉은 인도네시아 사고 이후 737-8 생산을 중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737-8에 대한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소형기로 분류되는 737-8은 일본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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