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자리 나눠먹기' 겨냥…"자리 잘 분배하는게 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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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4~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제가 여자인 것과 나이가 젊은 것은 이 나라를 바꾸는 데 상관없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체제 변화구상'을 묻는 질문에 "지금 구상을 하기에는 제가 아직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히 말씀드릴 부분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했다. 이어 "머릿속에 구상들을 다른 위원님들이랑 충분히 소통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좀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를 좀 이야기를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패인에 대해 "민주당의 여러 잘못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며 "지난 5년간 민주당이 권력형 성범죄, 부동산 문제 등으로 많은 실망을 안겼고, 그것이 선거 결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현재 공천 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많이 필요하다"며 "좀 젊은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청년이 제안한 것인데 비례 1~2번 후보를 여성 청년 1명, 남성 청년 1명 공천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며 "그 안에 성 비위 무관용이나 민주 시민에 대한 이해같은 보편적인 가치가 무엇보다도 좀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한다"고 인사원칙을 천명한것과 관련해 "이렇게 되면 사회적 약자나 다문화층, 좀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를 나눠먹는 게 아니라 자리를 잘 분배를 하는 것이고 이게 곧 정치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나 싶다"면서도 "민주당은 쇄신을 통해서 잘 분배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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