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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외무장관, 인도주의적 통로 보장 거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 열린 양국 외무 수장 간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휴전 협상' 등의 진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 10일 터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지만, '휴전' 등의 진전은 없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 10일 터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지만, '휴전' 등의 진전은 없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위급한 상황은 남부 마리우폴 항구였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그곳에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마리우폴 에 갇힌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답을 하지 않았고 했다. 그는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걸화를 걸어 100% 보장할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10일 터키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지만, '휴전' 등의 진전은 없었다. [AF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10일 터키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지만, '휴전' 등의 진전은 없었다. [AFP=연합뉴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휴전 협상'은 협상 테이블에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아무도 이곳에서 휴전 협상을 계획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조만간 벨라루스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라브로프는 "그것이 어느 시점에 필요한 것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담판을 위해 정상회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클렘린궁은 아직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앞서 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세 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주목할만한 성과는 없었다. 조만간 벨라루스에서 양국 실무자 간 회담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국 간 외교 수장 간 회담은 '안탈리아 외교 포럼'을 계기로 열리게 됐다.

한편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 등이 독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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