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마지막 투표함 7시간 만에 이송…선관위 "공무집행방해 혐의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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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새벽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측과 일부 인천시민들이 투표함 이송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선관위 측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새벽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측과 일부 인천시민들이 투표함 이송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선관위 측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성향 유튜버와 일부 시민들의 문제 제기로 이송이 중단됐던 부평구의 마지막 투표함이 7시간여 만에 개표소로 옮겨졌다.

10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문제가 된 산곡2동 제4투표소의 투표함을 인천시 부평구 삼산체육관 개표소로 이송했다.

투표함은 전날 오후 7시 30분께 가세연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평구 산곡2동 투표함이 바꿔치기 되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투표소에 몰려 있던 지지자들에 의해 개표소 내부로 옮겨지지 못했다.

가세연은 이미 산곡2동 투표함이 개표소로 들어간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아닌 신원미상인 2명이 같은 지역 투표함을 재차 개표소로 옮기려던 것을 직접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개표소 입구에서 투표함을 에워싸고 이동을 막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함 수송 차량이 붐벼 관계자들이 도보로 이동하던 중 일부 시민의 의심을 받아 의혹이 커진 것 같다"며 "경찰이 이송 지원을 한 공식 투표함이 맞으며, 부정 선거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성명불상의 시민 다수를 인천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이 워낙 많아 경찰에서 채증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 대상을 특정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표 사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관해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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