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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출구조사 공개 때 '정적'→尹 역전에 기립박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새벽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설치된 국회 도서관강당에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성을 외치고 있다. 김경록 기자

10일 새벽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설치된 국회 도서관강당에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성을 외치고 있다. 김경록 기자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실시간 개표 초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뒤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역전하자,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0시 31분 현재 윤 후보의 득표율은 48.32%, 이 후보는 48.26%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8시 1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대부분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지 개표 때 이 후보가 소폭 앞섰지만, 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빠르게 줄었고 51%대 개표가 이뤄지면서 윤 후보가 역전했다.

역전 소식이 알려지자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현장에 있는 당 관계자 등이 붉은색 깃발을 흔들고 기립 박수를 치는 모습이 나왔다. “이겼다”, “정권교체”,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가 터져 나오며 서로 껴안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청년 보좌역들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했다.

권영세 선거대책 본부장은 맨 앞줄에 앉아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서 권 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 공개 당시 취재진을 만나 윤 후보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윤 후보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공개 직후 현장을 뜬 뒤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반면 잠시 잡담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역전을 전후해서는 조용히 TV 모니터로 시선을 고정했다.  역전이 이뤄지자 짧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박정 민주당 의원과 김병욱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실을 보여주는 화면을 가리키며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가 0.6%포인트 차이로 이긴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이날 저녁 7시 30분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지만, 15초 만에 정적으로 바뀌었다. JTBC 출구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0.7%포인트 차이로 진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JTBC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 47.7%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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