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와" 송영길 눈물…지상파 발표에 웃던 野, JTBC 본뒤 얼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각각 보도되자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우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은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경합 우세’를 점치면서도 장담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초접전 양상 출구결과에 안도해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박빙 열세’로 나타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달리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박빙 우세’를 보인 것으로 보도되자 “이겼다! 이겼어!”라는 외침도 터져 나왔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도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쳤고, 윤호중 원내대표도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냈다. 의원회관에 모인 약 60여명의 의원들은 ‘이재명 만세’ 라는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공동취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공동취재]

피습 사건으로 이날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온 송영길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눈물까지 흘렸다. 왼쪽에 앉은 추미애 위원장을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들은 숨을 몰아쉰 탓에 여기저기서 마스크가 펄럭였다. 송 대표의 오른쪽에 앉은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보고도 침착한 표정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초접전 출구조사에 당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7시30분 크게 술렁였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장내엔 “오”하는 놀라움의 소리와 함께 큰 박수 소리와 환호가 나왔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지상파 3사와 반대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결과라는 JTBC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자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았다.

서울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는 화면이 스칠 때 잠시 함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맨 앞자리에 앉은 이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은 대부분 아무 말 없이 심각한 얼굴로 중계방송 화면을 응시했다. 이 대표는 양옆에 앉은 김 원내대표, 권 사무총장과 가끔 짧은 대화를 했을 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기자들을 향해 “오늘 8% 포인트 정도 차이 나는데 보정한 것이라고 한다”며 윤 후보의 승리를 점쳤고, 다른 의원도 “충북에서 이기면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며 낙관했으나 지도부의 심각한 표정이었다.

국민의힘 당직자 및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48.4%로0.6% 초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직자 및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48.4%로0.6% 초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