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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난 게 아니다”…이재명 부부, 자택서 마지막 투표 독려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 당일인 9일, 경기 성남 수내동 자택에서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국민의 선택을 기다린다.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2월15일~3월8일) 전국 5266㎞를 이동하며 모든 것을 쏟아냈지만, 이날도 그는 선대위 내부에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마지막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저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마이크 없이 시민들이게 인사를 하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저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마이크 없이 시민들이게 인사를 하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李 부부, 자택 대기…김혜경, 당선 유력시 여의도 동행할 듯

이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돌아온 이 후보는 선거 윤곽이 드러나는 시각까지 집에서 아내 김씨와 함께 머물 예정이다. 그동안 이 후보가 외출하는 건 오전에 이발ㆍ염색을 위해 잠시 미용실을 들르는 것뿐이라고 한다.

김씨도 이날은 모처럼 외출에 나선다. 이날 오후 4시쯤 인근 투표소에서 본 투표를 할 예정이다. 김씨는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으로 지난달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공개 행보를 잠정 중단했었다. 김씨측 관계자는 “인원을 최소화해 조용히 다녀올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선거 윤곽이 드러나는 자정 이후쯤 이 후보는 여의도로 이동할 계획이다.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누가 보더라도 개표 결과가 변동이 없을 때 이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를 전후해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설 명절인 지난달 1일 경북 봉화군 선산에서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설 명절인 지난달 1일 경북 봉화군 선산에서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 후보는 개표상황실서 소감을 밝힌 후 기자들이 모여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당선 유력일 경우엔 김혜경씨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당선 후 국민께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자리인데, 배우자도 같이 가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李, 텔레그램방에 “끝난 게 아니다”…종일 투표 독려 전화

이 후보 부부는 집에 머무는 동안엔 마지막 고삐를 바투 잡을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선대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감사 인사와 함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투표 독려에 힘써달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비슷한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는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며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달라.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와 김씨는 이날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7시 30분까지도 계속 투표 독려 전화를 돌릴 예정이라고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선대위에서도 이날 마지막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나 하나쯤이야’ 하다 보면 원하지 않는 사람이 정부의 최고책임자가 될 수 있다”며 “누가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일꾼인지 꼼꼼히 따져보시고 꼭 투표해달라. 절실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 등 선대위 관계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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