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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울진 산불, 담뱃불 실화 추정…40% 진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해 동해시까지 확산한 산불이 6일 새벽 망상동 지역에서 긴 띠를 형성하면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해 동해시까지 확산한 산불이 6일 새벽 망상동 지역에서 긴 띠를 형성하면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울진군 일대에서 지난 4일 발생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산림당국이 "담뱃불로 인한 실화"라고 추정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봉평리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울진 산불은 두천리 길가에서 발화했기 때문에 담뱃불 실화나 불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감식반이 조사를 진행해 향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울진 산불 화선은 60㎞ 정도이며 현재 40%가 진행됐다"며 "오전까지 헬기 등을 동원해 산불 불머리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당초 6시로 예상됐던 북동풍이 오후 2시부터 불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동풍 영향으로 산불이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랫지역 마을인 대흥리 마을과 불영사에 대피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풍속이 초속 0.9m로 매우 느린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오후 9시 이후에는 다시 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보여 야간 진화는 소광리 금강송숲을 지키기 위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내일(7일) 서풍 또는 북서풍이 불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머리 진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울진·삼척 산불 발생 현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울진·삼척 산불 발생 현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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