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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 영공 폐쇄 안한다…"전쟁 확산 우려"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자국 영공을 폐쇄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과의 긴급 회의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면 전쟁이 유럽에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게 되면, 이를 이행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 상공의 러시아 항공기를 나토 비행기가 격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토 동맹국은 전쟁이 우크라이나 너머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전쟁 확산은 지금보다 훨씬 위험하고 파괴적일 것이고,  더 많은 인류의 고통을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절망을 이해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무 조건 없이 즉시 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나토는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일축해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면서 "국제법에 위반되는 다른 종류의 무기 사용에 대한 보도도 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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