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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집고 뒤집어도 안보여요"…편의점 사장 울린 '포켓몬빵 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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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의 한 편의점에 붙어 있는 안내문.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경기 구리의 한 편의점에 붙어 있는 안내문.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99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빵'이 재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빵 안에 들어있는 포켓몬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를 찾기 위해 빵을 훼손하는 '포켓몬 빵 재판'이 벌어지자 경기 구리의 한 편의점에 안내문이 붙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 빵 재판으로 인해 비상 걸린 편의점'이란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른이들이 옛날 버릇대로 빵 꼬집어서 상품 망가진다고 안내문을 붙여 뒀다"고 말했다.

사진 속 안내문에는 "손님, 꼬집고 뒤집어 보셔도 띠부띠부 스티커 안 보여요. 빵 망가진단 말이에요. 운에 맡기고 골라주세요. 대신 제가 준비 많이 했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만화 캐릭터도 함께 그려졌고 안내문 하단에는 진열대를 가득 채운 포켓몬 빵이 있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어릴 때하던 짓 그대로 한다", "20년 동안 돈 벌었으면 만지작거리지 말고 그냥 사자",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옛날에는 아줌마 눈치 보면서 뒤집어 본 적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SPC삼립은 포켓몬 빵을 재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포켓몬 빵' 시리즈 7종을 지난달 23일 재출시했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에서는 출시 이후 이달 1일까지 전체 빵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98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 빵은 제품에 동봉된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을 타고 월평균 5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도 빵을 사먹던 일부 소비자들이 띠부띠부씰 수집을 위해 빵을 훼손하거나 스티커만 모으고 빵을 버리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재출시된 포켓몬 빵 속 띠부띠부씰은 159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있으며 앞면이 불투명한 포장지로 되어있어 포장을 뜯어야만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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