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대러 제재에 "서방과 관계 회복 불가…위험한 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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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연합뉴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오후 TV연설에서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제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서방 외교 정책이 완전히 무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위험한 지경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대화를 원했지만 앵글로색슨족이 하나둘씩 선택지를 닫았고 그 결과 우리는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 때문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 시작되는 선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의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제한하는 등 개인 제재를 결정했다. 미국도 이날 중 제재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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