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정재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동반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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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준결승을 통과한 이승훈(오른쪽). [뉴스1]

여유롭게 준결승을 통과한 이승훈(오른쪽). [뉴스1]

디펜딩 챔피언 이승훈(34·IHQ)이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 결승에 올랐다. 정재원(21·의정부시청)도 함께 결승에 올라 메달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 경기에서 7분43초63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60점을 얻은 이승훈은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매스스타트는 준결승 상위 8명까지 결승에 오른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돌고, 네 바퀴마다 스프린트 포인트(1위 3점, 2위 2점, 3위 1점)를 부여한다. 최종 순위 6위까지는 60점, 40점, 20점, 10점, 6점, 3점을 부여한다.

결승에 오른 이승훈(오른쪽)과 정재원(왼쪽). [연합뉴스]

결승에 오른 이승훈(오른쪽)과 정재원(왼쪽). [연합뉴스]

경기 초반 조던 벨초스(캐나다), 츠치야 료스케(일본)는 스프린트를 노리고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두 선수가 앞서 나갔지만, 이승훈은 8~10위권을 유지했다. 마지막에 6위 안에 들어 결승에 오르겠다는 계산이었다. 다른 선수 뒤에 달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전략이었다.

800m를 남기고 7위로 올라선 이승훈은 15번째 바퀴부터 속도를 올렸다. 3위로 올라선 이승훈은 마지막 400m를 남기고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결승 진출이 유력해지자 속도를 줄였고, 안드레아 지오바니니(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들어왔다.

준결승 2조 경기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재원(오른쪽). [뉴스1]

준결승 2조 경기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재원(오른쪽). [뉴스1]

준결승 1조 경기에 편성된 정재원은 12점을 얻어 4위로 결승에 올랐다. 레이스 운영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스프린트 포인트를 노린 정재원은 선두로는 나서지 않았으나 상위 그룹에 끼어 달리면서 바트 스윙스(벨기에)의 뒤를 따라붙었다. 정재원은 네 바퀴째를 3위로 통과해 1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8바퀴째는 포인트를 노리지 않았으나, 12바퀴째에서 다시 4점을 추가했다. 정재원은 줄곧 3위 정도를 유지했고, 마지막 바퀴에선 4위로 골인했다. 장거리 제왕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3점을 얻어 7위로 진출했다.

두 선수는 4년 전엔 이승훈이 금메달, 정재원이 8위를 차지했다. 당시 정재원은 이승훈의 레이스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 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은 5시 30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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