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4주째 ‘팔자’ 우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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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호 12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수심리가 2019년 7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전주(88.7)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는 2019년 7월 셋째 주(87.2) 이후 가장 낮았고, 지난해 11월 15일 100 밑으로 떨어진 뒤 14주 연속 ‘팔자’ 우위 시장을 형성했다.

전국에서 매수심리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다.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가 81.2를 기록했다. 서울 외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는 91.3, 인천은 97.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종로·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이 86.1로 가장 낮았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은 86.5,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86.6을 기록했다. 강남의 경우 15개월 만에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꺾였다.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02%씩 떨어졌고, 서초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성동구(0%), 중랑구(0.01%)를 제외한 22개 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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