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이날 전달받았다. 이번 부검 결과는 1차 구두 소견 통보로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거쳐 3주 뒤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사망원인이 버스 내 문이 닫힌 상태에서 차량 화물칸에 차량 외부 LED 조명 운영을 위해 설치된 발전기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세 버스의 LED 전광판 불법 설치와 하자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제 20대 대선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에 정차해 있던 국민의당 유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 A씨(57)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 B씨(64)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버스 안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요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