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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다냐!" 된장녀 모녀에 시청자 분통

중앙일보

입력

10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돈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엄마의 욕망과 딸의 욕심이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돈 때문에 받은 설움으로 자식만큼은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 시집보내고 싶은 영주의 엄마. 영주 역시 돈 많은 남편만 만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믿는 미모의 소유자다.

영주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부유한 사업가인 진호를 영주의 천생연분으로 믿고 결혼한다. 그러나 진호의 재력은 영주와 영주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진호 역시 월 1000만원 지출을 우습게 여기는 모녀가 부담스럽다.

이에 불만을 느낀 영주엄마는 영주에게 "혼인 신고도 안되어 있겠다, 신경 쓸 것 없다. 결혼 전 남자 한 두 번 안 만나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며 일방적으로 이혼을 선언한다.

뿐만 아니라 딸의 결혼 사실을 숨긴 채 또 다른 결혼을 감행하는 것. 그러나 영주가 결혼하려는 또 다른 남자는 영주가 결혼했던 사실을 알고 파혼을 선언한다. 그러나 적반하장도 유분수. 영주모녀는 "결혼 전에는 과거는 묻지 않겠다고 했다"며 상대방 남자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결국 파혼을 선언했던 남자는 영주모녀에게 2천 만원의 위자료를, 영주모녀는 진호에게 1천 만원의 위자료를 물게된다. '생각보다 돈이 많지 않다'는 것은 정당한 이혼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된장녀 논란'을 극화시킨 이날 방송이 나가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씁쓸해 했다.

한 시청자는 "이것이 진정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란 말인가"라며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모녀에 개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돈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 일까지 생길 수 있을까"라며 "사랑은 결코 돈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소중한 것들을 알지 못하는 모녀가 불쌍하기까지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의 외모만 보고 결혼했던 전 남편, 과거는 용서해도 이혼녀는 용서할 수 없다는 예비남편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한편, 이날 방송이 나간 후 실시한 이혼찬반투표에서는 총 1,513명 중 85.1%(1,287명)이 이혼 찬성 입장을 보였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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