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적장애 초등생 딸 성추행 알리자…학교는 "애들이 예뻐해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JTBC 캡처]

[JTBC 캡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아이들에게 성추행을 당해 학교에 알렸는데, “아이들이 예뻐하다 보니 그런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며 피해 학생 부모가 문제를 제기했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은 지난해 같은 반 아이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부모에게 말했다. A양은 지적장애가 있는데,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게 바지를 벗긴 상태에서 넘어뜨리거나 치마를 들추고,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A양 부모는 학교에 알리고 조사를 요청했다. 그런데 A양 부모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사들은 “그냥 전체적으로 반 아이들이 A를 예뻐했다고 한다” “그런 적이 없으면 송사에 휘말린다. 그런 거 조심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피해 조사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학교 측은 “목격자가 없고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이 부인하고 있어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조사는 제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부모는 교육청에 신고했다. 교육청은 오는 24일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