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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악재, 실적으로 넘어섰다…LG엔솔 영업흑자 7600억

중앙일보

입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기자동차 급성장에 따른 특수를 누린 덕분에 2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상장하면서 확보한 자금은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전년 12조5700억원과 비교해 42% 늘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신규 전기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전기차 출하 배터리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에는 제너럴모터스(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이 포함돼 있다. GM은 전기차 볼트에 탑재한 LG엔솔의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엔솔 측은 이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치(18조900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신규상장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신규상장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8% 성장…19조2000억 목표

LG엔솔은 올해 매출 목표로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리콜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4% 높여 잡았다.

시설 투자에는 6조3000억원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4조원보다 58% 늘어난 액수다. 주로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가 건설하는 미국 공장 신설과 미국·중국 공장 증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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