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아쉽게 탈락한 대표팀이 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훈련에 나섰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지만, 선수들은 쉬는 시간 동안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은 훈련 시작 전 둥글게 모여 승리를 다짐한 뒤 스케이팅을 했다.
전날 밤 혼성계주 예선에서 세 바퀴 남기고 넘어진 박장혁은 이날 훈련에서 가장 먼저 트랙으로 들어왔다. 대표팀은 다 함께 스케이팅한 뒤 계주연습과 개인 연습을 하며 50여분 간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피겨 대표팀 차준환이 깜짝 방문했다. 2시간 전 쇼트트랙 경기장 바로 옆 트레이닝홀에서 훈련을 마친 차준환은 대표팀 훈련을 잠시 지켜본 뒤 선수들과 대화도 나눴다.
이날 선수들은 스케이팅한 뒤 숨을 고를 때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혼성계주 예선탈락의 아쉬움과 전임감독 없이 대회를 치르고 있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보인 긍정의 신호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충격을 딛고 7일 저녁 여자 500m에서 최민정과 남자 1000m에서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가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을 거쳐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