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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미래’ 베이징 겨울올림픽 막 오르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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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호 01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중국어 표기 국명 기준에 따라 73번째로 입장했다. 선수와 관계자 등 총 125명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김경록 기자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중국어 표기 국명 기준에 따라 73번째로 입장했다. 선수와 관계자 등 총 125명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김경록 기자

제24회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91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개회식은 4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열렸다. 베이징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개회식은 2008년에 이어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총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4시간에 걸쳐 1만500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공연이던 2008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4000명이 2시간30분간 공연하는 상대적으로 조촐한 개막식이 됐다. 그럼에도 1만1600㎡에 달하는 무대를 고화질 LED 스크린으로 활용해 눈과 얼음을 표현했고, 행사 막판 아동들의 공연 때는 인공지능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을 적용하는 등 화려한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성화 점화였다. 195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어받은 성화는 최종 성화 주자인 2000년대생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에게 인계됐다. 두 선수가 리프트를 타고 참가국 이름이 적혀있는 작은 눈꽃송이를 모아 만든 큰 눈꽃송이 모양 성화대에 올라 불을 붙이자 화려한 전자 불꽃이 심장이 맥동치듯 경기장 전체로 번져나갔다. 장이머우 감독은 “2008년에는 중국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였지만, 지금은 세계인들과 함께 코로나19의 유행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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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막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하면 참석 인사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고위 관리는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지 분위기 역시 썰렁하다. 중국이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선수단과 베이징 시민의 접촉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취재진은 전용 교통편으로 숙소와 훈련장만 왕복한다. 경기장에서도 관중과 취재진은 가림막으로 분리한다.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7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드는 것이 목표다. 선수단은 5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쇼트트랙 혼성계주(2000m)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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