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더니…명절·휴가때 버려진 '멍냥이' 3년간 3만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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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에서 보호중인 유기견. AP=연합뉴스

동물보호소에서 보호중인 유기견. AP=연합뉴스

설·추석 연휴와 여름휴가 기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최근 3년간 3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1년 전국에서 명절과 여름휴가 기간에 유기된 반려동물이 2만9868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 유기 반려동물 수를 살펴보면 경기가 6355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2965마리, 경북 2121마리, 충남 1972마리, 전북 1940마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79마리였다.

명절·휴가 기간 유기가 집중되지만, 이 기간 반려동물을 위탁할 수 있는 반려동물 쉼터는 서울 노원구·서초구, 경북 문경시 등 세 곳에만 있었다. 특히 유기 반려동물이 가장 많은 경기와 경남에는 반려동물 쉼터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맹 의원은 "키우는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반려동물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갖는 연휴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유독 명절 기간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은 만큼 반려동물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동물 유기 행위를 근절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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