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시민 “이준석은 극우 청년” 이준석 “꼰대의 전형…두서없이 던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극우성향 청년”이라고 하자 이준석 대표가 “본인과 생각이 다르면 ‘극우’라고 하는 거 자체가 꼰대의 전형”이라고 맞받았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 대표는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바를 투영한다고 해서 그걸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본인 빼고 다 ‘극우’라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에 대해 “두서없이 던지는 그런 상황이 많아지는 것 같다” 지적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은)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본인의 스피커로서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갈수록 실추돼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며 ”영향력을 상실해가는 논객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 전 이사장이 예측한 것 중에 맞는 게 많지 않다”며 “유 전 이사장은 한동훈 검사 얘기하다가도 사실관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사기도 했고, 10년 전 갓 비대위원으로 들어왔던 제게 다짜고짜 ‘20대 MB’라고 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 전 이사장이 누군가를 극우라고 지칭하는 것이, 누구를 극우라고 묘사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애초에 근거가 없으면 본인 스스로가 막말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표를 향해 “정치를 되게 못되게 배웠다. 국민으로서의 자질이 없다”면서 “극우커뮤니티 문화, 이런 거로 데리고 있었던 생각 자체가 굉장히 과학적 근거가 하나도 없는 유치한 망상의 산물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못되게 배웠다”고 한 유 전 이사장 발언에 대해 “저한테 ‘세대를 갈라치기 한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 민주당의 전략 자체가 지금까지 갈라치기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 그런 어떤 걸 가지고 지금 이런 저희 메시지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유시민 작가라고 하면 모든 국민들이 가장 기억하는 발언이 예전에 특정 연령대 이상에 대해 굉장히 비하적인 표현을 해서 문제가 된 일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본인께서도 정치를 하시면서 계속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 전 이사장이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당시 “비록 30, 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는 발언 등으로 ‘노인 폄훼’ 논란에 휩싸인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실 본인의 그런 과거 행보부터 반성하셔야 되는 게 아닌가, 그게 진짜 갈라치기다. 나이가 드신 분들을 제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정적으로 또 그리고 비하적으로 묘사했던 게 바로 유시민 작가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제가 하겠다”고 경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