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폭증' 美 일일 신규 확진 첫 100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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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00만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통신은 "미 동부시간으로 3일 자정 기준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이날 신규 확진자가 106만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인구 3억 3000만명인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달 30일 약 59만 명이었다. 4일 만에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단일 국가의 하루 확진자 수로 최대치다. 오미크론 발생전 종전 최고 기록은 델타 변이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해 5월 7일 인도의 기록(41만4000명)이다. 인도 인구는 총 13억9000만명에 이른다.

통신은 "연말 연휴 기간 확진자 보고가 지연되면서 월요일인 3일 감염자 수 급증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인 상당수가 자가 진단을 주로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정부 공식 발표보다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컬럼비아대 제프리 샤먼 교수는 미국의 감염자 수가 곧 정점에 도달, 다음주(1월 9일부터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250만~5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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