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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제주·서해안 '폭설'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전국 한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7일 광주 서구 농성동 일대에서 한 시민이 눈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7일 광주 서구 농성동 일대에서 한 시민이 눈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강원 영동과 제주, 전라 서해안 등을 중심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설이 쏟아지기 때문에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는 전국적인 한파가 찾아와 2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오후 3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강원 영서 등엔 약한 눈이 예보됐다. 다만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서 1~5cm, 경기 동부ㆍ북부 1~3cm로 적은 편이다. 서울은 쌓일 정도의 눈이 내리지는 않겠다.

그 후 강원 영동과 제주, 전라 서해안 등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영동 지방은 동해안에서 형성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24일 낮부터 25일 낮까지 약 하루 동안 5~2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산간이나 중북부를 중심으로 최대 30cm가 쌓일 수도 있다. 특히 24일 저녁~25일 새벽 시간대에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설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와 전라 서해안 등도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눈구름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지역은 24일 밤, 서해안은 25일 오후부터 각각 많은 눈이 내리면서 27일까지 눈발이 이어지겠다. 영동처럼 대설특보가 내려질 확률이 높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선 급작스러운 차량 정체와 눈길 사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고속도로에선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 차량이 정체ㆍ고립될 가능성이 높고, 매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와 폭설이 맞물리는 만큼 24일 후반부터는 가급적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라고 당부했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한 학생이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 설치된 대형 성탄절 장식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한 학생이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 설치된 대형 성탄절 장식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북쪽에서 남하하는 매우 찬 공기의 영향으로 24일 낮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도, 낮 최고기온은 -8~3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추위는 27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부 내륙엔 경보 발표 가능성도 있다. 또한 서쪽ㆍ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선 최대 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최저기온도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라면서 "지난 주말도 매우 추웠지만, V자 형태로 기온이 급격하게 변했다면, 이번엔 굴곡이 큰 U자 형태로 찬 공기 영향이 다소 지속하는 형태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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