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 승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중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1년여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반독점 당국인 시장규제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를 허가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에 필요한 미국·대만·영국·유럽연합(EU) 등 8개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는 인텔에 계약 대금 90억 달러 중 70억 달러를 1차로 지급해 인텔로부터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팹) 자산을 이전받게 된다. 나머지 대금은 2025년 3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현재 낸드플래시 점유율 3위인 SK하이닉스가 2위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3.5%로 인텔 5.9%와 합하면 19.4%다. 2위인 일본 키옥시아는 19.3%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