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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인기 시들, 가구 가입률 3년새 5%P 하락 81%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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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생명보험의 가구 가입률이 81%로 나타났다. 국내 다섯 가구 중 네 가구꼴로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의미다. 2018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5%포인트 낮아졌다. 197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생명보험 가구가입률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생명보험 가구가입률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생명보험협회는 제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생보협회가 3년마다 진행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2003년 조사에서 89.9%로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생명보험 계약해지는 558만9000건이었다. 2017년(465만3000건)과 비교하면 93만6000건(20.1%)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보험계약 해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연금보험 상품의 관심이 낮아진 점도 생명보험 가입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생보협회는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장래를 위해 유지하고자 하는 금융상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연금보험이라는 응답은 25.8%에 머물렀다. 2018년 조사(35.2%)와 비교하면 3년 만에 9.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이라는 응답은 15.1%에서 23.14%로 높아졌다. 주식 직접 투자라는 응답도 11.7%에서 18.3%로 상승했다.

민영생명보험에 가입한 가구의 평균 가입 건수는 4.3건이었다. 2018년보다 0.2건 줄었다. 월평균 납입보험료는 39만1000원으로 3년 전보다 5만6000원 감소했다. 민영생명보험에 가입한 목적은 “사고나 질병 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이라는 응답(75.8%, 복수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이란 응답은 4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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