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4년 38억원 삼성 잔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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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백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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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왼손 투수 백정현(34·사진)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했다. FA 협상 개시 이후 꾸준히 구단과 대화를 나눴고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았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협상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선수가 크게 요구한 것도 없고 ‘구단에 고맙다’고 하더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백정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미완의 대기’였다. 스프링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개막 후 흔들리는 패턴이 수년째 반복됐다. 그러나 올 시즌 크게 반등했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 데뷔 후 가장 많은 15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국내 선발 투수 중 리그 1위였다.

삼성은 처음부터 4년 계약을 제시했다. 홍준학 단장은 “그 전에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오래) 좋은 투구를 할 거라고 판단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야 선수 입장에선 불안해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백정현은 “신인 때부터 꿈을 키워온 삼성에서 FA 계약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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