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개그맨 겸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겨냥해 "그자는 참 못된 자"라고 했다. 14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 올라온 "솔직히 유병재 고소·고발할 생각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다.
글 작성자는 홍 의원에게 "3년 전쯤에 유병재가 홍 의원님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하는 걸 보고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물었다.
과거 정치풍자 개그로 인기를 끌었던 유씨는 지난 2018년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에서 "전 조루예요. 그래서 절정의 순간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입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그게 가장 섹시하지 않은 생각이거든요"라며 홍 의원을 조롱한 바 있다.
이에 홍 의원은 2019년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이 철없고 한심한 사람을 보면서 내가 정말 이런 친구들한테까지 조롱을 받으면서 정치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할 때가 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같은해 8월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와 관련해 글을 올리면서 유씨를 겨냥하기도 했다. 당시 홍 의원은 "아무런 생각 없는 무개념 연예인들이 소위 개념 있는 연예인으로 포장한 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얼치기 좌파 전위대로 설쳐댄 사람들이 왜 조국 사태에는 조용한가"라며 "할리우드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소신과 지식이라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청산가리 먹겠다는 사람 이번에는 없나. 누굴 생각하며 조루증 치료한다는 사람 이번에는 왜 숨어서 안 나오나"라며 유씨가 했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대중을 바보로 알고 선동하면 반드시 그 벌을 받는다"며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