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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발언 수위 세졌다…"이재명 말 대꾸하기 싫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및 현 정부에 대해 발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11일 오후 국민의힘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재명 후보의 말에 대꾸하고픈 생각이 없다. (그분이 하는 말이) 이제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특검을 하는데 윤 후보 관련 부분 빼자고 해서 진척이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윤 후보는 “그분(이 후보)도 법조인인데, 내가 웬만하면 상대 당 후보에게 이런 표현 안 하고 싶지만, (그분이 하는 말이) 무슨 표현인지 모르겠고 (말이) 매일 바뀌니 여러분이 해석해서 알려 달라”며 “특검은 부산저축은행 건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젠가. 자신 없으면 못 하겠다고 하고, 할 거면 180석 가진 당에서 특검법을 야당과 빨리 협상하면 된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 자유한국당이 특검법 신속 합의해주지 않았나.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특검 들어가잔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날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功過)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그 얘기도 맨날 바뀐다”라며 “해방 후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다, 그리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결국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단 취지로 이야기한 지 얼마 안 됐지 않나. 그러니까 이 후보 이야기를 여러분이 잘 풀어내 달라. 나한테 묻지 말라. 나는 같은 법조인으로서 왔다 갔다 하는 거 답하기 참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앞서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윤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해 “무능과 부패의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 지금 코로나로 4000명이 사망했다. 또 최근 두 달 동안 1000명이 사망했다. 50조의 돈을 썼다. 그런데도 병상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윤 후보는 “지방에서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정 특수 관계인에게 조 단위의 특혜가 돌아갔는데, 여기에 대해 자금 흐름 조사나 공범 관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어디 한 두 가지겠냐만, 코로나와 대장동 사건을 보면 이건 정상적 민주정부라 할 수 없다”라며 “그 당사자가, 그분께서 지금 민주당, 여당의 대선 후보로 나와서 해괴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 정말 국민이 스트레스받아서, 정권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만 이겨선 안 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걸 발판으로 해서 2024년 총선까지 이겨서 이런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하고, 야당도 그야말로 합리적 생각을 가진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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