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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숨도 못쉬겠는데 꾀병 취급" 5년전 불안장애 털어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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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형돈. 일간스포츠

개그맨 정형돈. 일간스포츠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를 처음 느꼈을 당시의 증상을 공개했다.

정형돈은 오는 26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불안장애를 처음 느꼈을 때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형돈은 온종일 온몸이 아프다는 11세 여아의 사연을 접한 뒤 자신의 증상을 털어놓았다. 방송에 소개된 여아는 가족과 저녁 식사 도중 자궁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지만, 엄마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본 정형돈은 아이의 상황에 크게 공감하며 “내가 불안장애인 것을 몰랐을 때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당시 힘이 빠져서 움직이지도,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나는 너무 힘든데 주위 사람이 꾀병이라고 할 때마다 미치겠더라”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불안장애 증상으로 두 차례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정형돈은 지난 2016년 1월 불안장애 증상으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약 9개월 만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또다시 증상이 악화돼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식을 취했고, 약 6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정형돈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6월 한 방송에서 “2년 가까이 불안 발작이 없었는데 엊그제 몇 년 만에 공황 발작이 왔다”며 “녹화 도중에 갑자기 와서 녹화를 중단해야 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싫은 사람이 아닌데도 자꾸만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이 예쁘게 안 나간다”며 “부풀린 풍선 앞에 뾰족한 바늘을 대는 느낌”이라고 불안한 감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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