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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기술 접목한 예술, 새로운 트렌드로 관객과 작품의 적극적 소통 이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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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술융합예술 저변확대 위한 지원 지속
관객은 더는 객석에만 머물지 않는다. 작품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전시장과 공연장을 누빈다.  4차 산업혁명의 동인은 예술을 또 다른 세계로 이끌며 창작자와 관람자에게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기술을 접목한 예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문화예술 기관의 지원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기술융합예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기초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실험적인 예술창작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융합기술에 대한 정보와 창작사례 등을 아트앤태크 플랫폼에 소개하며 기술융합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융합예술은 과학과 비과학, 자연과 기술 등 이분법적으로 구분된 영역이 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점을 짚어준다. 기술융합 예술작품을 찾은 관람객 역시 관람 전에는 기술과 예술을 구분 지어 개념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술융합 예술작품을 접하고 난 이후에는 전혀 다른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던 이 두 가지 개념을 연결 지을 수 있게 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예술의 성장을 위해 2021년 ‘전유진-안티바디와 싸이킥 에너지’ ‘이스트허그-신명: 무감서다’ 등 79개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 선정작인 전유진-안티바디와 싸이킥 에너지(위쪽)와 이스트허그-신명: 무감서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 선정작인 전유진-안티바디와 싸이킥 에너지(위쪽)와 이스트허그-신명: 무감서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1년부터 사운드·퍼포먼스·기술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작업을 다수 선뵈고 있는 전유진 작가는 “기술을 예술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기술 자체에 대한 관점과 사유를 갖는 것 또한 예술의 하나”라며 “우리 삶에 기술이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그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영상 디자인을 중심으로 공연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팀 이스트허그는 뇌파 분석 기술을 이용해 연주 중 변화하는 연주자의 뇌파 데이터를 미디어아트로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더해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관객의 움직임 또한 데이터화해 이를 연주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연주자와 관객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작품이 실시간으로 변화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기술융합예술은 예술가와 관객의 자연적 반응을 ‘데이터’로 변환시켜 작품의 다변화를 야기하고 이를 말미암아 관객의 예술 향유 활동을 ‘참여적’으로 바꿔 놓았다.

이스트허그는 “예술이 기술을 앞서는 부분을 언제나 경계하며 작업을 진행한다”며 “관객이 기술융합예술작품을 보며 고개를 끄덕일 때는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명확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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