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미국 다녀오는 이재용···방미 보따리 뭐부터 풀까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11.21 08:14

업데이트 2021.11.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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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지난 14일 북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주 귀국 예정이다. 재계는 특히 이 부회장의 방미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 프로젝트 발표와 ‘뉴삼성’ 비전 구체화, 정기인사, 조직 개편 등이 맞물려 있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방미 중인 이 부회장은 오는 24일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4일 김포공항을 거쳐 캐나다·미국 등으로 출장을 떠났다. 특히 5년 만에 미국행(行)이라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이달 24일 귀국 예정…5년 만의 美 출장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과 17일 미국 경제계 인사를 잇달아 면담했다. 모두 이 부회장이 구상하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직접 연관이 있는 분야다.

이 부회장은 17일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7조9000억원 규모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 역사상 단일 프로젝트로 최대 규모다.

업계는 두 회사가 비욘드 5G, 6세대(6G) 같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지난 2010년 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각각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릭슨 CEO로 만나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면담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면담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전날 매사추세츠주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추가 협력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아페얀 의장은 2009년 모더나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현재는 바이오·제약 분야 투자회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경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약을 하고 8월에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는 당초 계획을 2개월가량 앞당겨 생산 물량 중 일부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그룹 내에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점유율 9.1%로 세계 2위에 올랐다. 설립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CMO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19년 119억 달러(약 13조99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CMO 시장이 오는 2025년께 253억 달러(약 29조7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앞으로 3년 동안 240조원을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에 쏟아 붓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바이오산업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중앙포토]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중앙포토]

미국 20조 투자 조만간 낙점할 듯  

또 다른 관심사는 ‘20조 투자’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미국 내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가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내 파운드리 증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등 5곳의 후보지로 놓고 저울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2억92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세제 인센티브를 승인한 테일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안에 공장 부지가 확정되면 삼성전자의 제2공장은 오는 2024~25년쯤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엔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와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내달 초 임원 인사…인사 폭에 관심

내부적으로는 기업문화 혁신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직급 단순화, 절대평가 확대, 동료평가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신인사제도를 내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는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연말 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다음 달 초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고동진·김현석 3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모두 재선임됐다. 재계 관계자는 “하지만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를 포함하는 중폭 이상의 인적 쇄신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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