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 안팎 내가 안 왔으면 하는 사람 더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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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캠프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로선 총괄선대위원장이 유력하다. 그의 합류를 두고 당 안팎의 설왕설래가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후보에 대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니 (선대위 인적 구성 등을) 생각 없이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전히 당 안팎에 내가 안 왔으면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도 했다.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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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선대위 구성이 완료될 텐데.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간에 내가 (최종 선대위 구성안 등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 윤 후보가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아직 나는 잘 모른다.”
윤 후보와 소통은 잘되나.
“얼마 전 윤 후보에게 사람에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과거 대통령을 보면 대부분 사람에 집착하다가 실패했다. 그 점만 명심하면 시작과 끝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 또 지금은 시각을 내부에만 두기보다는 일반 국민 정서가 무엇인지, 국민이 대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예민하게 봐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윤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의미에서 순진한 면도 있는 사람 같다. 다른 면으로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봤으니, 사람(기용)이나 여러 판단을 생각 없이, 간단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그 과정을 보면 별의별 사람이 다 몰리고, 온갖 소리가 나왔는데 박 전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갔다. 당선 이후 변심을 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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